‘집중호우’에 전국 4명 사망, 1382명 긴급대피…내일까지 최대 300㎜ 더 온다

‘집중호우’에 전국 4명 사망, 1382명 긴급대피…내일까지 최대 300㎜ 더 온다

기사승인 2025-07-18 07:12:15
7일 집중호우가 쏟아진 경남 밀양시 무안면 한 노인요양원에서 밀양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환자와 직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중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고, 1382명이 긴급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최대 300㎜의 추가 강수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18일 행정안전부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30분을 기점으로 중대본 3단계가 가동됐다. 최근 중대본 3단계가 발령된 사례는 2022년 태풍 1회와 호우 1회, 2023년 태풍 1회, 호우 1회다.

충남 서산에는 지난 16일부터 전날 오후 5시까지 419.6㎜의 비가 쏟아졌다. 충남 홍성(418.9㎜), 세종 전의(387.5㎜), 충남 당진(378.0㎜) 등에도 호우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경기 1명, 충남 3명 등 4명이 사망했다. 전날 오후 4시 기준 8개 시·도와 20개 시·군에서 421세대 1382명이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333세대 1198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옹벽붕괴 1건, 도로 사면유실 2건, 교량 붕괴 1개소, 도로유실 3건 등 총 7건의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었으며, 주택침수 1건, 사유지 옹벽붕괴 1건 등 사유시설 피해도 발생했다.

항공편은 김포 13편, 김해 25편 등 46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목포~홍도, 격포~위도, 군산~어청 등 26개 항로 34척이 발이 묶였다. KTX는 일반열차 76개가 운행 정지됐다.

국립공원은 북한산 97개, 무등산 61개, 지리산 54개, 팔공산 41개 구간 등 총 21개 공원 519개 구간이 통제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우려지역에 위험알림문자 2만55건이 발송됐고 자동음성안내(VMS) 617건이 발송됐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13개 시·도에서 1만9372명이 비상근무하고 있으며, 재난문자 207건을 발송하고 산사태 취약지구와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4764곳을 예찰하기도 했다.

김민재 중대본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정부는 '전국적 호우 긴급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라는 대통령 말씀에 따라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이번 호우에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미 많은 선행 강수가 있는 상황을 고려해 보다 신속한 통제와 선제적인 대피에 중점을 두고 과하다 싶은 수준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중호우가 예보된 시간에 외출을 자제하고, 저지대·하천변·산사태 위험지역 등에 대한 접근을 삼가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충청권과 경기 남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18∼19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광주·전남·부산·울산·경남 100∼200㎜, 충청 50∼150㎜, 전북과 제주 50∼10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대구·경북 30∼80㎜, 제주북부 20∼80㎜, 울릉도와 독도 10∼60㎜, 서해5도와 강원동해안 5∼20㎜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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