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만 2-0 잡고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지소연‧장슬기’ 골

한국 여자축구, 대만 2-0 잡고 20년 만에 동아시안컵 우승…‘지소연‧장슬기’ 골

기사승인 2025-07-17 08:58:25
2 대 0으로 승리하며 우승한 대한민국 대표팀이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축구가 20년 만에 동아시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17일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전날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만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자부 최종전에서 지소연(시애틀 레인)의 페널티킥 결승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2무로 승점 5점을 기록하며 득점 없이 비긴 중국과 일본을 승점 동률 팀 간 경기의 다득점(한국 3골, 중국 2골, 일본 1골)에서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이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한 건 여자부 대회가 처음 열린 2005년 대회 이후 20년 만이다. 그간 일본과 북한이 동아시안컵 챔피언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34세 베테랑 지소연은 A대표팀에서 처음으로 공식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중국과 일본 경기가 비로 인해서 인지 0-0으로 끝나면서 한국이 대만을 누르기만 하면 우승하는 기회를 잡게 됐다.

전반을 득점없이 끝낸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케이시 유진 페어와 추효주 대신 문은주(KSPO), 강채림(수원FC)을 투입했다.

후반 25분 대만 전지원이 페널티 지역에서 강채림을 잡아채 파울과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지소연이 침착하게 골대 왼쪽으로 차 넣으며 결승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40분 김혜리가 오른쪽에서 넘긴 컷백을 장슬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2골을 넣은 장슬기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김민정은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됐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