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친구가 적보다 더 나빴다…무역협상 열심히 하라”

트럼프 “친구가 적보다 더 나빴다…무역협상 열심히 하라”

기사승인 2025-07-12 09:31:31
도널드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유예 마감 시한 전까지 미국과 새로운 통상 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폭우와 홍수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미 텍사스주 커빌카운티를 방문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기 전 취재진과 만나 ‘다가오는 관세 유예 시한을 앞두고 세계 각국에 해줄 조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그저 열심히 하라”고 답했다.

이는 세계 각국이 오는 8월1일로 설정된 관세 유예 마감 직전까지 미국과 새로운 통상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오랫동안 친구와 적 모두에게 이용당해 왔다. 솔직히 말해 많은 경우 친구가 적보다 나빴다”라며 “따라서 나는 단지 ‘계속 열심히 일하라. 모두 잘 풀릴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브라질산 수입품에 8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브라질에 보낸 것과 관련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아마도 언젠가 통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 내에서 ‘쿠데타 모의’ 혐의를 받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들(브라질)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매우 불공정하게 대하고 있다”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35% 관세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어제 보냈고, 그들(캐나다)이 전화했다. 서한이 잘 도착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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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