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유진 인턴 기자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다주택자에 집을 팔라고 권고한데 대해 “조금 과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공적인 과정 통해서 나온 게 아니라 노 비서실장의 개인 생각으로 말씀한 건데 저는 찬성하지 않았다”며 “왜 그렇게 다주택자를 적대시하느냐.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서 다주택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주택자에 집을 팔라고 이야기 한 분은 노영민 비서실장”이라며 “본인이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다주택자 의원이 부동산 정책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활동하는 것과 관련해 “다주택자 자체에 대해서 가령 범죄로 취급하거나 자격이 없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다주택자를 문제라고 이야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만 단타성 투기자들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분명히 시장자본주의에 살고 있고, 재산권에 대해서는 어느 만큼은 자유를 구가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그에 필요한 책무, 세금이라든가 사회적 형평성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써야 한다”며 다주택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같이 20년, 30년 산 사람들은 투기와 관계없고, 고가의 아파트를 단타 투기성으로 가지고 계신 분들이 의사결정에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서울 강남구에 자신과 배우자 명의로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는 다주택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