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구속된 허현준 前 행정관 “나는 적폐청산 게임판 던져진 졸”

법정구속된 허현준 前 행정관 “나는 적폐청산 게임판 던져진 졸”

기사승인 2018-10-06 11:52:53 업데이트 2018-10-06 11:53:01

5일 열린 재판에서 ‘화이트리스트’ 관련 핵심 역할을 한 혐의와 위증죄로 징역 1년 6개월형을 선고받은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이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6일 허 전 행정관의 페이스북에는 가족들이 그를 대신해 게재한 ‘구치소를 향하며’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허 전 행정관은 "짜놓은 적폐청산 게임판에 던져진 졸"이라며 "명확한 증거가 없는데도 묵시적 청탁이라며 대통령을 구속하는 상황에서 힘도 없는 나를 또 구속하는 것이 뭐 그리 어렵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 대해서도 “좌익의 책동”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수령체제를 선전하는 패륜적 범죄자 김정은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불굴의 지도자라고 부추기고 김정은과의 포옹에 열광하는 저들의 모습에서 절정에 이른 급진적 좌익세력의 사악한 정신세계가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 전 행정관은 “지금의 이 폭정은 급진적 좌익들이 오랫동안 준비하고 예정하던 것”이라며 “겉으로는 인권과 민주주의, 차이의 존중, 다양성 등의 미사여구로 위장하지만 그들의 정신세계의 근본은 ‘계급투쟁’에 잇닿아 그들이 설정한 ‘적대계급의 파멸’을 목표로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가 만개하는 열린 사회는 저절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내 방식대로 감옥에서 싸울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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