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성장애 ‘조울증’, 40~50대 중년층 많아

양극성장애 ‘조울증’, 40~50대 중년층 많아

70세 이상 노인층 5년간 4.7%p 증가

기사승인 2016-09-19 01:03:46 업데이트 2016-09-19 08:50:54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감정기복이 심한 기분장애 ‘조울증’ 환자가 40~40대 중년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사평가원)은 조울증의 최근 5년간(2011~2015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진료인원은 약 9만2000명으로 연평균 8.4%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과 달리 들뜬 상태(조증)와 우울한 상태(우울증)가 번갈아 나타나는 기분장애이다. 상반되는 두 가지 기분 상태가 나타난다는 의미로 ‘양극성 장애’로 불리기도 한다. 우울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70%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다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예후가 좋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

조울증 진료인원은 2011년 약 6만7000명에서 2015년 약 9만2000명으로 약 2만6000명(38.3%)이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8.4%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11년 약 921억원에서 2015년 약 1149억8000만원으로 약 228억8000만원(24.8%) 증가해 연평균 5.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진료인원이 많은 구간은 40~50대 중년층이었으나 5년간 진료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구간은 7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구간은 40대로 전체 진료인원의 20.8%를 차지했으며, 이어 50대(19.2%), 30대(16.8%), 20대(13.5%) 순으로 많았다.

최근 5년간 진료인원이 많이 증가한 구간은 70세 이상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비중이 2011년 8.8%에서 2015년 13.5%로 4.7%p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 진료인원 비중은 2011년 13.4%에서 2015년 18.2%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 ‘정신질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1년 ‘조울증’ 유병률이 가장 높은 연령층은 18~29세이지만 전체 인구대비 진료인원은 4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으로 인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오랜 시간 치료가 요구되는 만큼 주위에서 꾸준한 노력으로 환자에게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음주 및 부적절한 약물을 이용하는 경우 기분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심사평가원 한창환 전문심사위원은 “조울증은 우울증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며, 사회적 편견 등으로 인해 진료를 기피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권유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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