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약사의 전문적인 활동을 위한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18일 한국병원약사회 2016 춘계학술대회에서 ‘병원약학 및 병원약사 직능 발전 방안 연구’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병원약사가 전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지원이 강화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선 근무환경과 관련해 시설·인력기준 강화와 복지환경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가개발 및 개선, 활동 정도에 따른 인센티브 적용 등 전문적인 활동에 대한 보상체계를 개선해 병원약사들이 보다 전문적인 활동에 나설 수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병원약사들이 직접 경험한 분야는 ‘조제 및 투약, 복약지도’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의약정보제공 ▲항암주사제 조제 ▲TPN 조제 및 자문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 ▲TDM ▲특수분야 병동전담 순이었다.
반면 활동하고 싶은 병원약학 분야 및 직능으로는 ▲의약정보제공 ▲특수분야 병동전담 ▲투약 및 복약지도 ▲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 순으로 응답이 많았는데 다양한 분야의 업무경험과 부서의 필요 등의 이유였다.
직능 발전을 위한 활동의 장애요소로는 ‘시간·공간적 접근성 부족’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관련내용에 대한 정보부족 ▲관련 분야에 대한 인식 및 인정부족 ▲활동에 대한 주변의 협조 부족 등을 이유로 답했다.
병원약학 및 병원약사 직능에 대한 인식조사에서는 특징적인 업무로 ▲전문적인 의약정보제공 ▲다양한 조제, 처방 적절성 검토 ▲중환자 투약 및 복약지도 ▲보건의료 전문가와 협력 업무 순으로 답했다. 이어 중요한 가치로는 ‘환자 약물치료 결과 및 안전증진’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약사 전문영역 확대, 임상약학 발전 등이 뒤를 이었다.
직능발전의 장애요인으로는 ▲병원약사 인력 부족 및 과중한 업무 ▲전문적인 활동에 대한 수가부족 ▲직능에 대한 인정부족 순으로 답했고, 직능발전을 위해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근무조건(임금, 업무시간, 복지) ▲업무환경(공간, 시설, 장비) ▲소통 및 협력문화(병원 및 부서, 약사-의사) ▲전문교육 및 인증제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미래 병원약사의 이미지는 ▲환자치료에 필수적인 의료인 ▲임상약학 분야의 전문가 ▲사회 신뢰받는 약학전문가로 나타났는데 ‘미래 병원약사 직능개발의 중심방향’은 ▲임상업무 확대 ▲환자중심 복약관리 ▲다른 보건의료 전문가의 협력 및 교류 ▲안전한 의약품 사용 관리 등으로 응답했다.
특히 직능발전을 위한 선행사항으로 병원약사의 인력확대, 직능 보장 및 적정한 보상, 전문적 능력 함양을 위한 환경개선 등의 응답이 높았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병원약사 10명 중 7명이 병원약학 및 병원약사의 업무가 약학발전과 보건의료 향상해 높은 기여를 했다고 답했다. 반면 병원약사의 역할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지에 대해서는 절반이 좀 넘는 57%만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나현오 교수(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는 “약학대학 교육에서부터 병원약사의 전문적인 사명감 제고를 위한 교육이 제공되고, 병원약사의 전문적인 사명감 제고를 위한 활동 강화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