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전날 지난 2014년까지 10년 동안 정책본부지원실장을 맡았던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이사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정책본부지원실장은 롯데그룹의 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한다.
검찰은 정책본부지원실장을 지낸 채 대표가 그룹의 재무를 총괄했던 만큼 비자금 조성 경위와 액수, 사용처 등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그룹 계열사에 대한 수사를 벌이면서 비자금 조성 정황이 추가로 확인되면 채 대표를 추가 소환할 계획이다.
또한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정책본부 및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이봉철 전 롯데손해보험 대표 등 금융계열사의 경영진 대부분은 롯데정책본부 출신으로 알려져 있어 롯데 금융계열사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