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의지 없는 듯”

“문재인 대표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의지 없는 듯”

기사승인 2015-12-08 11:22:55
"주승용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직 사퇴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문재인 당 대표를 만난지 하루만의 결정이다.

주 의원은 8일 사퇴의 변을 통해 “어제 문재인 대표와 만나 최근 당을 분란에 빠뜨리고 있는 현안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대표의 입장을 충분히 들었다”라며 “당을 단합시키기 위한 방안과 대표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했으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표에게는 당을 살리고, 화합을 위한 진정한 의지가 없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밤새 고민했다. 제1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당을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했고,
이래가지고 과연 우리당이 총선 승리,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인가 고민하고 또 고민한 결과, 제가 먼저 책임지고 결단하겠다.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 하며, 앞으로 60년 전통의 ‘우리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지금 누란의 위기에 빠져 있다. 분열의 정치가 통합의 정치를 압도하면서 제1야당이 서서히 침몰하고 있습니다. 당이 잇따른 선거에 연전전패하고도 스스로 혁신에 실패하면서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라며 “지도부는 혁신에 실패했고 패권정치만을 강화하고 있을 뿐이다. 또 통합에 실패했고, 대표는 당을 살리기 위한 통합에 나서기보다 당을 분란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또 “지도부는 패배 뒤에 더 무능했다. 선거에서 패배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하지만 지도부는 두 차례의 재보선에서 전패하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지도부의 일원인 저의 책임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저는 2.8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약속했으나 결과적으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민심이 떠나고, 당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는데 저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가 먼저 책임지고 결단하겠다.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남으로써 통합의 물꼬를 트고자하며, 앞으로 60년 전통의 ‘우리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문재인 대표에게 “지난 8월에 최고위원직 복귀를 결단한 것은 대표의 진정성을 믿었기 때문이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으로서 수차례 만남을 통해 ‘계파 패권정치 청산에 따르는 당의 일체화와 통합이 최고의 혁신이며, 총선과 대선 승리로 가는 길이라는데 공감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한다’고 합의했으나 대표는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어제 제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그토록 재고를 요청했던 ‘제19대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과 ‘선출직 최고위원 궐위 시 선출규정’을 일사천리로 통과시킨 것도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대표와 저 사이에 최소한의 정치적 신뢰도 없었던 것이고, 패권주의 민낯을 또 다시 보여주었다”라며 “이제는 문재인 대표가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해주어야 한다. 대표는 당원을 이길 수 없다. 당원이 원하는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지도자는 실패하고 말 것이다. 당의 단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결단해 달라”며 당대표의 거취표명을 촉구했다.

주 의원은 “시간이 없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혁신하지 못하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라며 “비록 지도부에서 물러나지만 국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혁신의 그 날까지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당 혁신과 야권통합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당원이 되겠다.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라고 밝혔다. kioo@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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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