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거리라도 안전띠는 꼭 매야 합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이사장 김희중)은 22일 가을 수확 철을 맞아, 치사율이 높은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경운기와 트랙터, 콤바인 등 농기계 이용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은 가운데 농기계 단독사고의 경우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이 36.9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2024년) 발생한 농기계 교통사고는 1628건, 사망자는 250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은 15.4로, 농기계를 제외한 전체 차종의 교통사고 치사율(1.4)의 11배에 달했다.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다른 차량이나 사람과의 충돌 사고가 아닌 △공작물 충돌 △도로이탈 추락 △전도·전복 등의 단독사고에서 발생했다.
단독사고 사망자는 전체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의 88.8%인 222명으로 집계됐다. 치사율은 36.9로, 농기계를 제외한 전체 차종 단독사고 치사율(7.5)의 5배 수준에 이른다.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안전띠를 착용한 사망자는 12명, 착용하지 않은 사망자는 93명으로,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가 착용 사망자의 7.8배에 달했다.
농기계 교통사고를 연령대별로 보면 운전자의 73.6%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농기계 사용이 집중되는 가을철에는 사고 위험이 많이 증가한다”며 “농기계는 전복 시 탑승자가 밖으로 튕겨 나가기 쉬워 짧은 거리나 저속 운행이라도 반드시 안전띠를 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