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한 ADEX는 2009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어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서울공항과 일산 킨텍스 두 곳에서 열린다. 17일부터 19일까지는 서울공항에서 일반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데이가, 20일부터 24일까지는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관계자 및 19세 이상 일반인 대상 비즈니스 데이가 일산 킨텍스에서 각각 운영된다.
17일 개막식에서는 F-35A 등 공군의 주력 전투기 축하비행과 함께 KF-21 시범비행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어 고등훈련기 T-50 비행 시연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는다. 퍼블릭데이 기간 중 KF-21 시범비행은 매일 1회,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 진행될 예정이다.
공군은 이번 행사 기간 수송기 탑승 체험(사전신청)을 비롯해 전투기·패러글라이딩 가상현실(VR) 체험, 공군 폭발물처리반(EOD) 임무체험, 군악·의장대 공연, 블랙이글스 조종사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대한민국 공군의 첨단 전력과 항공우주 역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8일에는 44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제10기 국민조종사 4명에 대한 임명식이 열린다. 이들은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수여받고, 국산항공기 T-50과 FA-50에 탑승해 약 1시간 동안 대한민국 영공을 비행하며 전투기 조종사 임무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손 총장은 ADEX 기간 중 일산 킨텍스 내 국방 샬레와 워커힐호텔에서 참가국 외국 공군참모총장급 지휘관들과 양자대담을 갖고 군사협력과 K-방산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 ADEX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35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실내 전시장 면적은 4만9000㎡로 2년 전보다 58% 확대됐다. 국내 방산기업 가운데 한화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대규모 부스를 열어 첨단 무기체계와 기술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군항공우주전투발전단 박진용 대령(에어쇼기획실장)은 “서울공항을 찾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공군의 첨단 정예 전력과 항공우주 비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