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서 17일 공군 에어쇼…KF-21 첫 시범비행·‘ADEX 2025’ 개막

서울공항서 17일 공군 에어쇼…KF-21 첫 시범비행·‘ADEX 2025’ 개막

기사승인 2025-10-15 16:31:20
공군 제공
국산 첨단전투기 KF-21이 처음으로 일반 관람객 앞에서 비행을 선보인다. 공군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의 퍼블릭 데이(Public Day) 기간 동안 에어쇼와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한 ADEX는 2009년 현재 명칭으로 바뀌어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서울공항과 일산 킨텍스 두 곳에서 열린다. 17일부터 19일까지는 서울공항에서 일반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데이가, 20일부터 24일까지는 항공우주와 방위산업 관계자 및 19세 이상 일반인 대상 비즈니스 데이가 일산 킨텍스에서 각각 운영된다.

17일 개막식에서는 F-35A 등 공군의 주력 전투기 축하비행과 함께 KF-21 시범비행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어 고등훈련기 T-50 비행 시연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하늘을 수놓는다. 퍼블릭데이 기간 중 KF-21 시범비행은 매일 1회, 블랙이글스 에어쇼는 금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2회 진행될 예정이다.

공군은 이번 행사 기간 수송기 탑승 체험(사전신청)을 비롯해 전투기·패러글라이딩 가상현실(VR) 체험, 공군 폭발물처리반(EOD) 임무체험, 군악·의장대 공연, 블랙이글스 조종사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관람객들은 대한민국 공군의 첨단 전력과 항공우주 역량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18일에는 443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제10기 국민조종사 4명에 대한 임명식이 열린다. 이들은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으로부터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수여받고, 국산항공기 T-50과 FA-50에 탑승해 약 1시간 동안 대한민국 영공을 비행하며 전투기 조종사 임무를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손 총장은 ADEX 기간 중 일산 킨텍스 내 국방 샬레와 워커힐호텔에서 참가국 외국 공군참모총장급 지휘관들과 양자대담을 갖고 군사협력과 K-방산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올해 서울 ADEX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다. 35개국 600여개 업체가 참여하며, 실내 전시장 면적은 4만9000㎡로 2년 전보다 58% 확대됐다. 국내 방산기업 가운데 한화그룹(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대규모 부스를 열어 첨단 무기체계와 기술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군항공우주전투발전단 박진용 대령(에어쇼기획실장)은 “서울공항을 찾은 국민들이 대한민국 공군의 첨단 정예 전력과 항공우주 비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조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