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3연패 도전 이상無…T1, IG 꺾고 본선 진출 [베이징 현장]

롤드컵 3연패 도전 이상無…T1, IG 꺾고 본선 진출 [베이징 현장]

루키·더샤이 버틴 IG 3-1 격파
가을에 잘하는 페이커·구마유시 맹활약

기사승인 2025-10-14 20:46:37 업데이트 2025-10-14 22:03:03
T1 선수단.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이 벼랑 끝 승부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두며 스위스 스테이지로 향한다.

T1은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플레이인’ 인빅터스 게이밍(IG)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3티어를 확보했다. 롤드컵 3연패 도전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반면 IG는 6년 만의 롤드컵 복귀전을 허무하게 마쳤다. ‘루키’ 송의진과 ‘더샤이’ 강승록은 단 한 경기 만에 대회에서 퇴장했다.

IG가 1세트를 주도했다. 15분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을 잘랐고, 전령을 획득했다. 첫 포탑 파괴도 IG의 몫이었다. 안정적으로 용 스택을 쌓은 IG는 28분 드래곤 영혼까지 완성했다. 여기서 T1이 한 번의 전투로 구도를 전환했다. 30분 깊게 들어온 ‘더샤이’ 강승록을 자른 뒤 ‘루키’ 송의진, ‘웨이’ 옌양웨이를 제거했다. 탈리야를 픽한 이상혁의 ‘지각변동’이 돋보였던 순간이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T1은 다음 턴에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더샤이’ 강승록과 ‘루키’ 송의진. 라이엇 게임즈 제공

2세트 IG는 1세트와 같이 초중반 라인 구도를 잘 풀었다. T1은 이상혁의 아칼리를 내세워 반격했으나 대체로 IG의 운영에 휘둘렸다. IG는 T1의 교전 설계를 무력화하면서 이득을 쌓아갔다. 28분 한타가 결정타였다. T1은 바론 앞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역으로 ‘에이스(5인 제거)’를 내줬다. 한타 설계가 되지 않은 가운데 ‘도란’ 최현준이 포탑에 계속 맞으며 그대로 돌격한 점이 뼈아팠다. 승기를 잡은 IG는 35분 바론을 처치한 후 손쉽게 넥서스를 파괴했다.

T1은 중요했던 3세트를 이기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IG 정글 ‘웨이’ 덕이 컸다. ‘웨이’는 팽팽하던 31분 포지션 미스를 범했고, 이는 데스와 함께 T1의 바론 획득으로 이어졌다. ‘구마유시’ 이민형의 용 스틸로 드래곤 영혼까지 차지한 T1은 35분 ‘에이스(5인 처치)’를 띄우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4세트 T1이 15분 한타부터 흐름을 잡았다. 바텀 2인만 내주며 ‘에이스’를 달성했다. IG의 조급한 플레이를 이용한 점이 주효했다. 탑 바루스를 뽑은 IG는 라인전 단계에서 스노우볼을 굴려야 했으나 기대보다 이득을 보지 못했다. 한 번 주도권을 쥐자, T1은 녹턴의 궁극기로 IG를 흔들었다. T1은 아타칸을 끼고 펼친 긴 전투에서 버프를 획득함과 동시에 승전고를 울렸다. 

IG는 변수를 노렸지만 T1은 쉽게 넘어가지 않았고, 4세트는 T1 승리로 끝났다. 송의진과 강승록의 롤드컵 도전은 단 한 경기 만에 마무리됐다. T1은 본선에 오르며 롤드컵 3연패 도전에 청신호를 켰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