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1조8751억원, 영업이익 688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5%,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수치로, 최근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웃돈 수치다.
부문별로 생활가전(H&A) 부문은 미국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 부담과 글로벌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와 구독형 서비스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 생산지 효율화와 자원 투입 최적화를 통해 비용 압박을 최소화한 점도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전장(VS) 사업은 사상 최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며 수익성이 개선됐고, 램프·전기차 구동부품 사업도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부문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TV 시장 경쟁 심화로 마케팅비 부담이 컸지만, 웹(web)OS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광고·콘텐츠 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냉난방공조(ES) 사업도 북미·중남미·중동 등지에서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이달 추진 중인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미래성장 자금을 확보하고, 기업간거래(B2B)·비하드웨어(Non-HW)·소비자직접거래(D2C)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