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꿍’ 유병준 탑e스포츠(TES) 코치가 팀의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전을 바랐다.
유 코치는 12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TES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롤드컵이다. 그때 4강에 올랐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좋은 성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2020시즌 당시에도 TES 코칭스태프로 롤드컵을 경험한 유 코치는 올해도 TES와 함께 롤드컵에 나선다. “생각이 많아져서 잠도 편하게 못 잔다”며 웃은 그는 “큰 무대로 오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겼을 때 더 짜릿하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어떻게 준비했냐고 묻자, 유 코치는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달려온 만큼 휴식기를 부여했다”며 “다시 와서는 더 노력하자고 전했다. 선수들도 코치진을 믿고, 코치진도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코치는 2021시즌 잠시 몸담았던 젠지를 경계한다면서 “친정이라 말하는 건 아니다. 최근에 기세가 정말 좋지 않나. 나중에 높은 스테이지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결승까지 가고 싶다. 청두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 코치가 고른 키플레이어는 미드와 바텀이다. 그는 “‘재키러브’ 위원보가 팀의 중심인 만큼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버전인 25.20 패치 때 상단 공격로 감지를 기존 3분에서 4분으로 늘렸다. 최상위권 프로 대회에서 나온 탑과 바텀의 초반 스왑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유 코치는 “라인전 중요도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각 팀의 운영이 조금씩 바뀌었을 것 같다. 스크림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뒤에 팀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유 코치는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큰 경기들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대회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