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 유병준 TES 코치 “롤드컵은 증명하는 시간…한발씩 나아가겠다” [베이징 현장]

‘꿍’ 유병준 TES 코치 “롤드컵은 증명하는 시간…한발씩 나아가겠다” [베이징 현장]

기사승인 2025-10-13 09:21:52
‘꿍’ 유병준 TES 코치가 12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꿍’ 유병준 탑e스포츠(TES) 코치가 팀의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선전을 바랐다.

유 코치는 12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TES에서 맞이하는 두 번째 롤드컵이다. 그때 4강에 올랐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좋은 성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2020시즌 당시에도 TES 코칭스태프로 롤드컵을 경험한 유 코치는 올해도 TES와 함께 롤드컵에 나선다. “생각이 많아져서 잠도 편하게 못 잔다”며 웃은 그는 “큰 무대로 오면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겼을 때 더 짜릿하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어떻게 준비했냐고 묻자, 유 코치는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달려온 만큼 휴식기를 부여했다”며 “다시 와서는 더 노력하자고 전했다. 선수들도 코치진을 믿고, 코치진도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앞으로 나가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코치는 2021시즌 잠시 몸담았던 젠지를 경계한다면서 “친정이라 말하는 건 아니다. 최근에 기세가 정말 좋지 않나. 나중에 높은 스테이지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결승까지 가고 싶다. 청두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옴므’ 윤성영(오른쪽) TES 감독과 ‘꿍’ 유병준 TES 코치가 12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쿠키뉴스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유 코치가 고른 키플레이어는 미드와 바텀이다. 그는 “‘재키러브’ 위원보가 팀의 중심인 만큼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버전인 25.20 패치 때 상단 공격로 감지를 기존 3분에서 4분으로 늘렸다. 최상위권 프로 대회에서 나온 탑과 바텀의 초반 스왑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유 코치는 “라인전 중요도가 올라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각 팀의 운영이 조금씩 바뀌었을 것 같다. 스크림을 진행하면서 확인한 뒤에 팀 방향성을 정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끝으로 유 코치는 “한발, 한발 나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큰 경기들을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대회 각오를 밝혔다.

베이징=김영건 기자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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