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가전산망 마비 현장 방문…“재발 방지 철저히”

李대통령, 국가전산망 마비 현장 방문…“재발 방지 철저히”

연차 중에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찾아 복구 상황 점검
“복구가 최우선,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라”

기사승인 2025-10-10 15:40:59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화재 피해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을 찾아 화재 발생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추석 연휴 직후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해 복구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실은 10일 김남준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연차를 사용 중이었지만, 사안의 중요성과 복구 인력 격려의 필요성을 고려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시에 위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찾아 화재 구역 내 배터리를 모아둔 냉각 침수조를 둘러본 뒤, 실제 화재가 발생한 5층 전산실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발화 요인과 적재 방식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며 관계자들에게 복구 과정 전반을 보고받았다.

현장 시찰을 마친 이 대통령은 간담회를 주재하고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복구 진행 상황과 향후 조치 계획을 보고받았다. 또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서비스의 신속한 복구 방안을 논의하고, 복구 인력들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세심히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전산 자원의 중요도는 국방에 비견할 만하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와 확고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비상근무 중인 행정안전부와 복구업체 직원들이 신체적·정신적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라”고 지시하면서, “이제 전산 데이터는 국가 운영의 핵심임을 온 국민이 체감하게 됐다. 자부심을 갖고 일해 달라”고 격려했다.

현장 근무자들은 “명절 휴가도 반납한 채 복구에 전념하고 있으나 기술적 문제와 피로 누적 등 어려움이 크다”고 전하면서도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복구가 가장 중요하다”며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는 데 있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26일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