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순수 역사문화축제인 ‘제37회 아라가야 문화제’가 아라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함안군이 주최하고 아라가야 문화제 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함안박물관과 말이산고분군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26일 오후 아라초등학교에서 함안박물관 구간 도로에서 아라대왕 행렬이 진행되고 있다. 축제 첫날인 26일에는 말이산 4호분 앞에서 아라가야 천신제가 열렸고 이어 아라초등학교에서 함안박물관까지 아라대왕 행렬이 진행됐다. 저녁에는 화려한 개막식이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식전 공연으로 퓨전국악밴드 악단광칠의 흥겨운 무대가 펼쳐졌고 이어진 주제공연인 역사 퍼포먼스 ‘불꽃, 아라가야를 깨우다’는 화려한 불꽃 연출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로트가수 김태연과 소리꾼 정승준의 특별공연, 레이저 공연, 웅장한 북 퍼포먼스도 가을밤을 뜨겁게 달궜다.
개막식에서 조근제 함안군수는 “아라가야 문화제가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아라가야의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다시금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유산인 말이산고분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축제 기간 동안 말이산 1~10호, 45호 고분군 일대에는 ‘아라가야 밤을 거닐다’ 경관 조명이 설치돼 가을밤의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정취를 선사했다. 방문객들은 경관조명으로 아름답게 빛나는 고분군을 거닐며 인생 사진을 남기는 등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행사장에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가야 고분군 미니테라리움 만들기, 조랑말 먹이주기, 왕의 행차 체험, 버블·마술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축제 분위기를 더했으며 역사 체험 코스와 기마무사·대장간 철기 체험 등 상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4호 고분군 특설무대에서 말이산세계문화유산 축제의 일환으로 정다진, 최은지(카메룬), 조세린클라크(알래스카), 난시(멕시코), 최재영 등이 출연해 세계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했으며, 말이산 힐링요, 말이산 힐링예, 말이산 힐링소 등의 공연도 큰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