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정교유착’ 한학자‚ 구속심사 출석…눈 감고 묵묵부답 [쿠키포토]

통일교 ‘정교유착’ 한학자‚ 구속심사 출석…눈 감고 묵묵부답 [쿠키포토]

기사승인 2025-09-22 13:36:42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통일교 현안 청탁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2시53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한 한 총재는 휠체어를 타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이 아니라 세뱃돈과 넥타이를 줬다고 진술했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샤넬백과 1억원 전달을 인정했는데 어떻게 보시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휠체어 탑승하고 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한 총재의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 등 네 가지다. 그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지시해 2022년 1월 권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통일교 자금을 이용해 국민의힘 광역시도당 등에 총 2억1000만원을 기부한 혐의를 받는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또 한 총재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넨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김 여사에게 건넨 금품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한 혐의(업무상 횡령),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유희태 기자
joyking@kukinews.com
유희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