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아들’ 북일고 박준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행

‘박석민 아들’ 북일고 박준현,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행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외야수 오재원, 2·3순위로 NC, 한화로
앞 순위 유력했던 ‘팔꿈치 부상’ 양우진은 8순위로 LG행
1라운드 ‘투수 6명·야수 4명’

기사승인 2025-09-17 16:00:01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1라운드 1순위 지명을 받은 천안북일고 오른손 투수 박준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석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아들인 천안북일고 오른손 투수 박준현이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았다.

키움은 17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준현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호명했다.

박준현은 올해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한 고교 최고 투수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을 던지는 박준현은 일찌감치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입단이 확실시됐다. 박준현은 최근 학교폭력 의혹을 받았었지만 무혐의 결론이 나오면서 키움이 그를 지명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NC 다이노스는 유신고 내야수 신재인을 호명했다. 투수를 지명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주변의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신재인은 올해 고교야구 26경기에서 타율 0.337를 기록했고 4홈런 13도루를 올렸다. 공격, 수비, 주루 능력을 모두 갖춘 내야수로 평가받는다.

한화 이글스 역시 전체 3순위로 투수를 뽑지 않고 유신고 중견수 오재원을 지명했다. 오재원은 올해 26경기에서 타율 0.442 1홈런 32도루를 기록하는 등 고교야구 정상급 타격 능력과 빠른 발을 과시했다.

전체 4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 자이언츠는 동산고 투수 신동건을 뽑았다. 대구고 오른손 투수 김민준은 전제 5순위로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kt wiz는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전주고 우완 투수 박지훈을 선택했고 두산 베어스는 마산용마고 외야수 김주오를 뽑았다.

전체 2·3순위가 유력했던 양우진은 LG 트윈스로 향했다. 최근 오른쪽 팔꿈치 피로골절 부상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상보다 후순위로 밀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전체 9순위로 서울고 오른손 투수 이호범을 뽑았다. 키움은 트레이드를 통해 받은 KIA 타이거즈의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권으로 전주고 내야수 박한결을 지명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고교 졸업 예정자 930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61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51명, 해외 아마추어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9명 등 총 1261명이 참가했다.

모든 구단이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하면 총 110명이 프로 유니폼을 입는다. 전체 지원자의 8.72%만 프로 무대를 밟는다.

박준현과 함께 ‘빅3’로 꼽히던 광주제일고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은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장충고 오른손 투수 문서준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추진하면서 이번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편 신인 지명은 2024년 구단 순위 역순인 키움,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wiz,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한다. 다만 키움은 트레이드를 통해 받은 KIA의 1·4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다. NC 역시 한화의 3라운드, SSG의 4라운드 지명권을 가진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