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대표, 李대통령 회동…‘민생경제협의체’ 구성 합의

여야 당대표, 李대통령 회동…‘민생경제협의체’ 구성 합의

“대통령·장동혁 대표 비공개 회담서 정치 복원 논의”

기사승인 2025-09-08 16:23:51 업데이트 2025-09-08 16:52:29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왼쪽)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여야 당대표가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안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제안에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극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당대표 회동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수석대변인은 기자회견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1시20분까지 대통령실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국정 전반에 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오늘 회동의 결과를 여야 수석대변인이 함께 국민 앞에서 발표하는 이 모습 자체가 대화의 내용과 결과를 상징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여야 대표는 가칭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며 “협의체 구성은 장동혁 대표가 제안했고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께서 적극 화답해 수용함으로써 성사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형식만 갖춘 보여주기식 협의체가 아닌, 실질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가 있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자세한 구성에 대해 각 단위의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여당이 더 많이 양보하면 좋겠다. 여야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야당이 먼저 제안하고 여당이 응답해 함께 결과를 만들면 야당에게는 성과가 되고 여당에게는 국정의 성공이 되는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통령은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야당 대표 요청 시 적극 검토해 소통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며 “이날 오후 30분간 진행된 장동혁 대표와 이 대통령의 비공개 영수 회담에서는 정치 복원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획기적 청년 고용정책,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조정,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 등 구체적 민생 정책 제안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