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특례시(시장 권한대행 장금용)가 2026년도 정부예산안에 71개 주요 사업, 총 7228억원의 국비를 반영시켰다.
정부는 지난 8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예산안을 확정했으며 창원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예산 확보 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번에 반영된 주요 사업은 △피지컬 AI 기술 개발 및 실증 400억원 △글로벌 제조융합 SW 개발 135억원 △초거대 제조 AI 서비스 개발 77억원 △SMR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 29억원 △AI·빅데이터 기반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24억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73억원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 조성 325억원 △창원국가산단 문화선도 산단 조성 125억원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83억원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214억원 △진해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12억원 △진해신항 건설 4600억원 등이다.
시는 2월과 5월 국비 확보 보고회를 열고 중앙부처·기재부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해왔으며 향후에도 미반영된 공모사업과 총액배분 사업 등에 대해 기재부 및 국회를 상대로 추가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장금용 시장 권한대행은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씨앗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안 확정까지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 첫 해외 출신 공동 예술감독 선임…조혜정·장쥔
창원특례시가 ‘2026 창원조각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조혜정과 장쥔(Jun Jiang)을 공동 선임했다.
비엔날레 역사상 최초로 해외 출신 감독이 포함된 공동 체제다. 시는 이번 인선이 국제성과 다문화적 시선을 강화해 창원조각비엔날레를 한 단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회를 맞는 창원조각비엔날레는 국제미술계와의 교류 확대를 위해 국내외 오픈콜을 진행했다.

조혜정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기획과 학문을 병행해 동아시아 현대미술에 대한 내부적 통찰을 키웠고, 장쥔은 독일 뮌스터에서 유학하며 세계적 프로젝트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연구해 유럽에서 동아시아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구축했다.
두 기획자는 국제공공예술연구소(IIPA)에서 인연을 맺은 뒤 공동 연구와 전시기획을 이어오며 협력 관계를 쌓아왔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조각은 어떻게 세계, 도시, 기억, 장소와 다시 공명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새로운 전시 언어를 구현할 예정이다.
심사를 맡은 추진위원회 황인 위원장은 "향유자의 관점에서 창원조각비엔날레의 정체성을 실현할 수 있는 감독을 찾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최초의 해외 감독이 포함된 공동 예술감독 선임이 비엔날레의 변화를 이끌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특례시, 한글날 맞아 시민·직원과 함께 우리말 가치 확산
창원특례시가 제579돌 한글날(10월 9일)을 맞아 시민과 직원을 대상으로 우리말 가치를 알리는 행사를 연다.
시는 시민 참여 ‘멋글씨로 빛나는 토박이말 공모전’과 공직자 대상 ‘행사명 바로쓰기 우수 부서 선정’을 통해 지역어 보존과 바른 공공언어 확산을 도모한다.
‘멋글씨로 빛나는 토박이말 공모전’은 시민들이 연필, 붓펜, 사인펜 등 다양한 필기도구로 일상 속 토박이말을 A4 이상 크기 종이에 자유롭게 표현해 제출하는 행사다.

응모 기간은 9월 1일부터 19일까지이며, 온라인 또는 우편 접수가 가능하다. 시는 심사를 통해 15명의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으뜸 1명 30만원, 버금 3명 각 20만원, 보람 11명 각 10만원을 창원사랑상품권 ‘누비전’으로 시상한다.
‘행사명 바로쓰기 우수 부서 선정’은 시 소속 전 부서와 읍면동을 대상으로, 2025년 사용한 행사명·사업명·표어·홍보물 중 올바른 우리말 사례를 정리해 신청하도록 했다. 응모 기간은 9월 1일부터 12일까지다.
아울러 시는 10월부터 11월까지 ‘인공지능 활용 공공언어 바로잡기 교육’을 구청 순회 방식으로 6회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문체부 공공언어 평가 분석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오류 탐지와 문장 바로 쓰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동호 창원시 국어책임관(공보관)은 “토박이말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은 소중한 자산"이라며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바른 언어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