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지주사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경영 참여 보폭을 넓히며 차세대 경영 승계 구도를 다지는 행보로 풀이된다.
1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이날 장내에서 롯데지주 보통주 4168주를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2만8832원으로 총 1억2000만원 규모다. 이로써 보유 주식은 기존 2만5923주에서 3만91주로 늘었고, 지분율도 0.02%에서 0.03%로 확대됐다.
신 부사장은 지난해 6월 7541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한 이후 같은 해 9월 4255주, 12월 4620주를 잇따라 장내 매수했다. 올해 6월에도 9507주를 추가 매입하며 꾸준히 지분을 늘려왔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개인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신 부사장이 급여를 활용해 지주사 지분을 확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경영 승계에 대비한 ‘지분 확보’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