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인구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추진해온 맞춤형 특화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일부 지역은 최저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로 소멸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인천 강화·옹진군·동구 등도 이 같은 위기를 맞고 있다.
옹진군 고령화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고 강화군은 청년층의 외부 유출이 심각하다. 동구도 노후한 주거환경과 산업구조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청년 인구 유입, 정주여건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특화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동구 만석·화수 해안산책로 연계 복합건축물 조성사업은 해안산책로 이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편의시설과 주차 공간 부족으로 불편이 컸던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됐다.
국방부 미사용 부지에 들어서는 지상 3층 복합건축물 1층에 주차장과 카페, 2층에 해양역사 전시관, 3층에 루프탑 해상전망시설이 조성된다.
시는 오는 11월 시설이 모두 준공돼 운영되면 동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원도심 활력 회복과 도시 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 임대형 청년 스마트팜 조성사업은 영흥면 군유지 부지에 청년 임대형 스마트팜 3개 동과 교육·실습용 스마트팜 1개 동이 들어서며 정보통신기술·양액공급시스템 등 첨단 농업 기반시설이 적용된다.
시는 동당 1,248㎡ 규모의 스마트팜을 임대하고 운영비 등을 지원해 청년층 유입과 농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옹진군 천문과학 체험관 조성사업은 자월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과학·관광 복합형 랜드마크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천문대, 천체투영관, 과학체험 전시관 등이 들어서는 체험관은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단순한 재정지원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해안·과학·농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특화사업 추진을 통해 인천을 머무르고 돌아오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