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정기국회 개회식에 검은색 상복과 ‘근조 의회 민주주의’ 리본을 착용하고 참석했다. 야당은 이재명 정권의 의회 민주주의 말살과 독재 정치에 맞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정기국회 개회식 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정권의 의회 민주주의 말살과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취지”라며 상복과 근조 리본 착용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2019년부터 시작된 민주당의 패스트트랙은 입법폭주와 노골적인 독재로 이어졌다”면서 “(민주당은) 특검법 개정 추진으로 야당 죽이기를 위한 칼춤을 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체포동의안’과 관련해 “오는 10일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맞춰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검이 야당 의원들에게 노골적인 망신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본심은 진상규명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노골적으로 보여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수당의 권력과 특검의 칼을 쥔 이재명 정권에게 ‘독재’는 정권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도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헌법 질서와 의회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여야의 상황 인식이 극명하게 다른 것 같다. 우리당은 웃거나 즐기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