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기국회 대비 연찬회·워크숍…“당정대 원팀 vs 야당 존재 부정”

여야, 정기국회 대비 연찬회·워크숍…“당정대 원팀 vs 야당 존재 부정”

여야, 28~29일 이틀간 연찬회·워크숍…2025년 정기국회 대비
정청래 “국힘, 국민정서 동떨어져”…송언석 “집권여당 일당독재”

기사승인 2025-08-28 15:52:16 업데이트 2025-08-28 19:47:17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2025년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 및 연찬회를 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다음 달 시작되는 이재명 정부 출범 첫 정기국회를 앞둔 가운데, 각각 연찬회·워크숍을 열고 전열 정비에 나섰다. 특히 양당 지도부가 서로 간 부정적 견해를 가감없이 토해낸 만큼 갈등의 불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는 28일부터 이틀간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고 2025년 정기국회 대비 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워크숍을 열고 정기국회 운영방안과 주요 입법과제 등 대응 전략을 토의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AI 전략 등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방안과 상임위원회별 대응전략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워크숍 시작에 앞서 “민주당은 한 손에 개혁의 깃발을 한 손에는 민생깃발을 들고 국민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검찰·언론·사법 3대 개혁, 당원주권개혁 작업이다. 이는 한 치의 오차·흔들림·불협화음 없이 우리가 완수해야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는 원팀, 원보이스로 굳게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28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66명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친 민주당호는 오직 민생·개혁과 국민을 위해 거침없이 향해갈 것”이라며 “국민주권정부의 실질적 성과는 당정대 원팀정신이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이재명 정부 출범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다”며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입법권력과 행정권력을 모아준 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흔들림 없는 개혁, 신속한 민생입법 추진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도 이날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민생 정책과 혁신 과제 구상에 나섰다. 특히 지도부는 미래를 위한 투쟁과 혁신을 선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은 희망이 아니다. 지금 우리 앞에는 탄압과 억압이 있다. 지금 우리 앞에는 고난과 눈물이 있다”며 “이재명 정권의 국가 허물기와 실정을 막아내기 위해 우리가 투쟁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외쳤다. 아울러 “투쟁과 혁신에는 자기 희생도 필요하다. (연찬회가) 국민들께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 됐으면 좋겠다. 저도 죽기를 각오하고 맨 앞에 앞장서 싸우겠다”고 발언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지도부가 새로 들어오고, 당도 체제가 갖춰졌다”며 “우리에게는 고난과 역경의 시간 지나갔고, 비상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최대한 투쟁해야 된다”며 “그동안 우리에게 있었던 온갖 고난들에 대한 과거 상처를 들춰내서 연연할게 아니라, 미래를 향해서 가자. 미래 무엇으로부터 국민들 신뢰를 얻을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가 28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인사하고 있다. 전재훈 기자

양당간 대립의 목소리도 커졌다. 특히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2명에 대한 선출안이 부결되며 양측간 긴장감은 더욱 높아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전날 (본회의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 선출안 부결은 두 번째”라며 “법에 우리당이 추천권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자기들 입맛에 안 맞다고 거부한 것은 기본적으로 무시하겠다는 것이고 야당의 존재 자체 부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을 믿고 야당으로서 좀 더 고민해 국민과 함께 간다면 문제들 해결할 수 있다”며 “하나로 뭉쳐 집권여당 일당독재 입법폭주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각오 하자”고 말했다.

정청래 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한미정상회담 비판을 언급하면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 “윤어게인을 주장하며 도로 윤석열당, 도로내란당으로 가버린 국민의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시 헌법수호세력과 헌법파괴세력으로 전선이 형성된 것을 직시하고 긴장감을 놓지 않아야 한다. 정기국회에서 우리가 정한 스케줄에 맞게 법을 통과할 수 있도록 결단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김건주 기자,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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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주 기자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