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세계 용사"…동해시, 판타지 체험 '아스타이벤트' 첫 실험

"내가 이세계 용사"…동해시, 판타지 체험 '아스타이벤트' 첫 실험

"던전돌고, 퀘스트 깨고, 정령볼 찾아라"

기사승인 2025-08-27 15:30:05
무릉별유천지 전경.
강원 동해시가 다음달 26일부터 3일간 무릉별유천지를 배경으로 판타지 소설 같은 체험형 축제 '제1회 아스타이벤트'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이 모험가가 돼 퀘스트를 수행하고 인증서를 받는 방식으로, 현실판 RPG가 지역 이벤트로 구현되는 셈이다.

27일 동해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무릉별유천지의 자연 풍광과 판타지 세계관을 결합해 꾸며진다. 특히 축제 시기는 아스타 국화 개화 시기와 맞물려, 방문객들은 판타지 퀘스트를 즐기는 동시에 만개한 국화밭을 거닐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시는 아스타 국화의 풍경이 '추억과 믿음'이라는 꽃말처럼 축제의 세계관과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 참가자는 '퀘스트북'을 받아 미션을 수행하며 아기골렘 만들기, 활쏘기 체험, 마법 약초 비누 제작, 정령볼 찾기 등 다양한 코스를 돌 수 있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모험가 인증서'를 받게 돼 무릉별유천지 내 RPG 게임 주인공이 된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 외에도 △페이스 페인팅 △타투 스티커 △조약돌 페인팅 △포토존 촬영 △굿즈 판매 △인디언텐트 무료 대여 등 가족 단위와 청년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됐다. 또 '#아스타이벤트인증'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열린다.

동해시는 이번 아스타이벤트를 '무릉별유천지 축제화'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참가자 반응과 피드백을 분석해 10월 할로윈 시즌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자연 속 판타지 체험을 통해 지역 관광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