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영화가 만난다"…삼척 해랑영화제 30일 개막

"바다와 영화가 만난다"…삼척 해랑영화제 30일 개막

양동근·국카스텐 무대, 임권택 특별전·단편영화 경쟁전 풍성

기사승인 2025-08-27 11:54:41
삼척 해랑영화제 안내 포스터. (자료=삼척관광문화재단)
강원 삼척시의 여름 밤바다가 영화의 파도와 함께 물든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2회 삼척 해(海)랑영화제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삼척해변과 이사부독도기념관, 삼척 작은영화관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두 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영화제는 'TIME TO SEA:NEMA'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해변 야외 상영·축하 공연·특별전·관객과의 대화(GV)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개막일인 30일에는 블루카펫 런웨이와 개막행사, 가수 양동근의 축하 무대에 이어 개막작 '언니유정'이 상영된다. 이어 특별작 '아메바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상영 후 감독·배우와의 GV가 마련된다. 31일에는 본선 진출 단편영화 상영과 GV, 배우 신현준과의 특별 만남이 준비돼 있으며, 밴드 국카스텐이 폐막 공연으로 열기를 더한다.

특히 한국 영화사의 거장 임권택 감독 특별전이 이사부독도기념관에서 열려 대표작 '서편제'(1993)와 다큐멘터리 '백두번째 구름'(2019) 등이 상영된다. 단편영화 경쟁 부문에는 전국에서 출품된 작품 중 20편이 본선에 올라 관객과 만나며, 31일 시상식에서는 임권택 감독이 직접 특별상을 수여한다.

이 밖에도 사운드 스튜디오, 좀비 플래시몹, 캐릭터 스튜디오 등 체험형 부대행사가 준비돼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든다.

삼척관광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영화제는 임권택 특별전과 단편영화 공모전을 통해 삼척을 영화와 문화예술의 도시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
백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