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경산역 인근 상권 살리기 나선다

경산시, 경산역 인근 상권 살리기 나선다

경산역과 경산 중앙로상점가·중앙상점가·공설시장 상인회와 맞손
대경선 개통 이후 경산역 1일 이용객 9200명으로 30% 증가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 통해 철도 이용객 도심 상권으로 유입 

기사승인 2025-08-26 22:15:50
경산시와 경산역, 지역 상권 상인회가 대경선 연계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경산시청 제공
경북 경산역 인근 상권 활성화를 위해 철도교통과 지역 상권이 손을 맞잡았다. 

경산시는 26일 경산시청에서 경산역, 경산 중앙로상점가 상인회, 중앙상점가 상인회, 공설시장 상인회 등 5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경선 개통으로 크게 늘어난 유동 인구를 전통시장과 상점가로 연결시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 

주요 내용은 철도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문화행사 개최, 지역 상권 안내 및 환영 캠페인, 행정적 지원 등이다. 

경산시는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를 통해 철도 이용객을 도심 상권으로 끌어들이고, 상점가 홍보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경산역은 광장 내 공연장을 무상 제공해 문화행사 거점으로 활용함으로써 협약의 실질적 효과를 높인다.

대경선 개통 이후 경산역 일일 평균 이용객은 약 9200명으로 증가해 개통 전보다 30%가량 늘었다. 

이는 인근 상권 매출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실제로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철도역세권 상권은 교통 편의성과 문화 결합 전략이 맞물릴 때 매출 상승 효과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산시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철도교통과 상권 연계를 통한 ‘역세권 경기 활성화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협약을 통해 철도와 지역 상권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지속적인 상권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해 상인들과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안문길 경산시의회 의장도 함께해 지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최근 역세권 개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연계하는 시도가 확산되고 있다. 

대구 동대구역 인근도 지역 상인회와 연계한 문화행사와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경북 구미역 역시 철도와 시장을 연결하는 상생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어 경산의 행보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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