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석’ 밟고 선 조국 “윤석열 운명도 곧 이렇게 될 것”

‘전두환 비석’ 밟고 선 조국 “윤석열 운명도 곧 이렇게 될 것”

“5·18 정신 새기며 정치하겠다”

기사승인 2025-08-26 17:25:41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를 찾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윤석열의 운명도 이렇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26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묘역으로 이동해 전두환 비석 위에 서서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이 검찰독재만으로 모자라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데에 충격을 받고 분노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운동으로 (민주주의가) 회복됐던 만큼 많은 국민이 이 전두환 표지석을 밟으며 뜻을 되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이 밟은 비석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2년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해 세워진 것이다. 이후 5월 단체가 이 비석을 수거해 묘역을 찾은 참배객들이 밟을 수 있도록 땅에 묻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원장은 광복절 특사 직후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윤석열 일당의 내란, 계엄, 쿠데타를 접하고 맨 먼저 떠올린 게 5·18이었다”라며 “이 자들이 저를 포함한 많은 정치인을 수거해 영현백에 넣으려 하지 않았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때 광주를 생각했다. 윤석열·김건희 등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며 “5·18 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정치하겠다”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설에 대해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의 지역정치와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먼저 해야 한다”며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달성하기 위해 민주당만 있으면 될지, 혁신당도 있는 게 좋은지 묻는 말로 바꿨으면 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포함한 구체적인 선거 전략은 전당대회 후 당 대표에 취임한 뒤 밝히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 원장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단식을 통해 쟁취했던 지방선거의 취지는 풀뿌리 정치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광주를 예로 들면 새롭고 젊은 DJ, 제2의 노무현 등의 신인을 발굴해 광주·전남 지역 정치에서 새바람을 일으키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원장은 이날부터 2박 3일간 호남 일정을 소화한다. 조 전 대표는 이날 5·18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천주교광주대교구청을 방문해 자신의 사면·복권 운동에 힘썼던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했다.

오는 27일에는 전남·전북 지역을 찾아 종교계 예방과 청년 간담회 행사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