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새로운 황금시대”…李대통령, 전략·첨단산업 협력 제안

“한미동맹 새로운 황금시대”…李대통령, 전략·첨단산업 협력 제안

워싱턴DC서 ‘제조업 르네상스’ 라운드테이블 개최
1500억달러 대미투자…삼성·현대차 등 총수 대거 참석

기사승인 2025-08-26 11:43:29 업데이트 2025-08-26 13:59:20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전략산업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미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국내 기업들은 총 1500억달러(한화 약 208조원) 규모의 대미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에 참석해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반도체·AI(인공지능)·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전략적 투자와 구매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경제인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국내 주요 기업인 16명과 엔비디아 젠슨 황 CEO, 칼라일 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회장 등 미국 기업인 21명이 참석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전략산업(조선·원전·방산) △공급망(모빌리티·배터리) 분야 협력 방안과 공동 연구, 정부 지원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국내 기업인들이 한미 협력의 중추”라며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했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 협력과 관련해서는 “한미 양국은 75년 전 미 해군의 결정적 활약으로 한국 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미 양국 기업들이 협업할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며 “한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