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이공대,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동반자 된다

영남이공대, 다문화 가정의 든든한 동반자 된다

대구시가족센터협회 및 소속 9개 기관과 다자간 협약 체결
다문화가정·결혼이주여성 교육·취업 지원 광역 협력체계 구축

기사승인 2025-08-26 09:57:54
영남이공대가 25일 대구시가족센터협회 및 9개 가족센터와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다. 영남이공대 제공
대구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여성의 교육·취업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가 마련됐다. 

영남이공대학교는 25일 대구시가족센터협회 및 9개 가족센터와 함께 맞춤형 교육과 진로지원 강화를 위한 다자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영남이공대 본관 10층 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이재용 총장, 권기홍 교학부총장, 고동량 대구시가족센터협회 회장을 비롯해 동구·남구·북구·중구·수성구·달서구·달성군·군위군 가족센터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장기적으로는 자립 기반까지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특히 단순 교육 차원을 넘어 취업과 창업까지 연결되는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대학과 가족센터는 교육·진로지원 프로그램 개발, 직업교육 및 체험활동 지원, 취업 연계, 창업 역량 강화, 한국어 및 기초학습 지원, 대학 입학 시 장학금 제공 등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과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어 습득과 기초학습을 포함한 교육 지원을 받게 되며, 대학과 센터가 함께 운영하는 진로 체험 활동, 직업 교육, 창업 역량 강화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다.

영남이공대는 대구 전역의 가족센터와 손잡고 다문화 구성원들이 겪는 언어 장벽과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계별 지원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지역 다문화 구성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틀이 될 것”이라며 “대학이 가진 교육 인프라와 가족센터의 현장 경험을 결합해 통합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지역은 해마다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 가정이 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023년 11월 기준 대구의 외국인 주민은 5만8944명으로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며, 결혼이민자 수는 558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문화가구 또한 총 1만2453가구, 가구원 3만7026명, 자녀 1만497명으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다문화 사회의 발전과 통합을 위해서는 한국어 교육과 안정적인 일자리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대구의 한 가족센터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대학과 가족센터가 가진 각각의 전문성을 결합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전국적으로 다문화 인구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의 이번 협력 모델이 타 지자체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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