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는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

李대통령 “트럼프는 피스메이커, 나는 페이스메이커”

트럼프 “김정은과 사이 좋아…대북정책 진전 이루길”
李 “북한에 트럼프 월드 지어서 골프 치게 해달라”

기사승인 2025-08-26 02:51:59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peacemaker) 역할을 한다면, 저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회담에서 “세계 지도자 가운데 전 세계 평화 문제에 트럼프 대통령처럼 관심을 갖고 실제 성과를 낸 것은 처음”이라며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도 만나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Trump World)’ 같은 것도 지어서 저도 골프를 칠 수 있게 해달라”며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바이든 전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 “김정은과 사이가 늘 좋았던 것은 아니고, 한때 ‘로켓맨’이라 부르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며 “이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를 부정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며 “북한 문제에서 큰 진전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