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약 6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김 여사가 구속된 뒤 받은 네 번째 조사다.
김 여사는 이날 법무부 호송차에 탄 채 오전 9시36분쯤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조사는 오전 10시10분에 시작해 오후 3시45분쯤 마쳤다. 김 여사는 4시15분부터 약 25분 동안 조서 열람을 마무리한 후 퇴실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여사를 상대로 통일교 청탁 의혹 조사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통일교로부터 전달됐다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샤넬백의 관련 경위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등 교단의 현안 인지 여부를 물었으나 김 여사는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통일교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 휴대전화에 저장된 ‘건희 2’ 연락처의 실소유 여부 등도 확인했지만, 김 여사는 재차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오는 27일 오전 10시에 재출석을 통보했다. 조사 후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구속 기한이 31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29일쯤 구속기소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