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하이테크섬유 이용환 회장에 명예공학박사 수여

영남대, 하이테크섬유 이용환 회장에 명예공학박사 수여

40여년간 스포츠·아웃도어 산업 발전 기여
2007년부터 모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헌신
‘이용환 강의실’ 네이밍 동판 제막식도 열려
최외출 총장 “도전 정신과 헌신, 큰 귀감 될 것”

기사승인 2025-08-25 14:44:11
영남대가 섬유·스포츠 산업 발전과 모교를 위한 헌신을 기려 동문 이용환 하이테크섬유㈜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 제공
영남대학교가 섬유·스포츠 산업 발전과 모교를 위한 헌신을 기려 동문 이용환 하이테크섬유㈜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영남대는 22일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학위수여식을 열고, 이어 섬유관 216호에서 ‘이용환 강의실 네이밍 동판 제막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비롯해 한재숙 영남학원 이사장, 동문, 가족, 재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학위수여식과 기념오찬, 장학증서 수여식, 축하공연 등이 이어지며 이용환 회장의 업적과 후학 사랑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장학생들은 ‘이용환·김점희 장학금’ 수여식에서 감사 편지를 낭독하며 회장 부부의 나눔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 회장은 1970년 영남대 섬유공학과에 입학해 한일합섬, 나이키 등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스포츠웨어 발전에 기여했다. 

1988년 창업한 하이테크섬유㈜를 통해 고기능성 소재와 ODM 방식 제품을 공급하며 한국 아웃도어 산업의 해외 경쟁력을 키웠다. 

2007년에는 미쓰비시종합상사와 기술제휴로 국내 최초 초경량 다운자켓 개발에 성공, 대중 겨울 아우터 보급에도 큰 역할을 했다. IMF 위기 당시에도 과감한 혁신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킨 기업가 정신은 업계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그는 모교 후배들을 위해 2007년부터 장학기금을 기부하고, 2008년부터 섬유패션학부 재경동창회 회장을 맡아 트렌드 세미나 등을 열며 후배 지원에 힘써왔다. 이러한 헌신으로 2021년 ‘천마아너스클럽’ 회원으로 선정됐다.

학위수여식 직후 열린 ‘이용환 강의실 네이밍 동판 제막식’에서는 그의 얼굴 부조가 새겨진 동판이 공개됐다. 

동판과 함께 신기운 트랜스아트과 학과장이 만든 두상 작품도 전달돼 의미를 더했다. 

영남대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이 강의실은 후배들에게 이용환 회장의 헌신과 도전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환 회장은 “영광스러운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모교에서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모교에서 배운 정신과 가르침이 제 인생의 원동력이 됐으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세계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보태고 싶다. 후배들이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외출 총장은 “이용환 회장님은 한국 스포츠·아웃도어 산업의 선구자로서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모교와 후학을 위한 헌신에도 앞장서며, 후배들에게 변함없는 애정과 나눔의 모범을 보여주셨다. 오늘 제막된 ‘이용환 강의실’을 거쳐가는 모든 학생들은 회장님의 도전과 열정을 본받아 학업과 연구에 매진하며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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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