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워싱턴 도착…오늘 밤 트럼프와 ‘운명의 정상회담’

李대통령, 워싱턴 도착…오늘 밤 트럼프와 ‘운명의 정상회담’

기사승인 2025-08-25 07:29:48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일본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다.

전날 방일 일정을 마치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해 2박 3일간의 방미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미국에 와 있던 우리 측 조현 외교부 장관, 미국 측에선 애비 존스 부의전장, 조슈아 킴 대령 등이 이 대통령을 맞았다.

25일(현지시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나 국방비 증액 등 민감한 사안이 거론될지 관심이 쏠린다. 원자력협정 개선을 통한 한미 간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이 언급될지도 주목된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양국의 경제통상 분야를 어떻게 안정화하느냐, 한미동맹을 어떻게 현대화하느냐, 어떻게 새로운 협력의 영역을 개척하느냐 등 3가지가 주요 의제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양국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초청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오는 26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시찰한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하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