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헌 주연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돌아온 박찬욱 감독이 작품을 ‘웃픈 미스테리물’로 정의했다.
박 감독은 19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발표회에서 “원작 소설은 아주 씁쓸한 비극인데 거기에 새로운 종류의 부조리한 유머를 넣을 만한 가능성이 보였다”며 “내가 영화로 만든다면 더 슬프게 웃긴 유머가 살아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영화를 만든 의도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대개 미스테리물은 수수께끼가 끝나고 나면 해소되어 버려서 다시 음미하기 재밌지 않은 이야기가 많다. 이 작품은 멀쩡했던 사람이 사회 시스템 때문에 내몰리게 되는 상황이 그려져서 몇번을 곱씹어봐도 재밌고 음미할 가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화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럽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9월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