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정부 ‘알박기 인사’ 원천봉쇄…정기국회 내 입법”

민주당 “尹 정부 ‘알박기 인사’ 원천봉쇄…정기국회 내 입법”

공공기관장 임기와 대통령 임기 일치시키는 법안 추진
김병기 “尹 낙하산 알박기 제거해 공공기관 정상화”

기사승인 2025-08-19 11:21:11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6월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막판 ‘알박기’ 인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대통령과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의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을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과 김건희는 임기 내내 주요 공공기관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같은 낙하산 인사로 점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 이후 심지어 대통령직 파면 이후에도 낙하산 알박기는 멈추지 않았다”며 “계엄 선포 이후 임명된 공공기관장만 45명이다. 그 중 23명은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임명됐다. 상임이사 등을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고 짚었다.
 
이어 “이들 중 대부분은 김 관장처럼 자질과 능력뿐만 아니라 국가관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자리만 꿰차고 있는 무능하고 불공정한 인사들은 국정의 발목을 잡고 국민의 삶을 해치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알박기를 원천봉쇄하겠다”며 “지난 7월 정일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기관 운영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핵심은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켜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법안 검토 과정에서 필요하면 내용을 보다 명확하고 확실하게 보완하는 입법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 관장의 해임도 거듭 압박했다. 문진석 운영수석부대표는 “김형석 관장은 독립기념관의 숭고한 설립 취지를 정면으로 짓밟고 있다”며 “친일 인사를 옹호하고 광복절 기념행사를 파행으로 몰아가며 기관장으로서 성실한 책무를 내팽개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개인의 일탈을 넘어서 독립기념관의 역사적 정체성과 국민의 신뢰를 송두리째 허무는 선열들의 목숨을 건 독립투쟁에 대한 도전”이라며 “독립 정신을 훼손하고 독립 영웅을 모욕한 김형석은 마땅히 파면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