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이상 사외이사…풀무원, ‘이사회 중심’ 투명·책임 경영 강화

70% 이상 사외이사…풀무원, ‘이사회 중심’ 투명·책임 경영 강화

기사승인 2025-07-18 11:16:02
풀무원 이사회 내 8개 위원회 현황. 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독립성과 실효성을 갖춘 이사회 운영을 바탕으로 ‘이사회 중심 경영’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2018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자발적으로 도입한 이후, 사외이사 비중 확대, 사외이사 주도의 독립적인 회의체 운영, 이사회 지원 전담 조직인 이사회사무국 신설 등을 이어왔다. 이사회가 기업 운영과 경영진 감시의 실질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온 것이다.

특히 자산 5000억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중 선임사외이사를 도입한 기업이 8%, 정기적인 사외이사 회의를 시행하는 기업이 18%에 그치는 국내 현실에서 풀무원의 이 같은 운영은 선도적인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금융회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이 아닌 경우,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별도로 선임해야 한다.

풀무원은 비금융권 기업으로서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는 연 3회 이상 사외이사 단독 회의를 정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회의에서 논의된 주제는 이사회 의장에게 전달돼 이후 이사회와 산하 위원회 안건으로 연계된다.

또 별도 자산 2조원 미만인 상장회사는 사외이사 3인 이상 선임 및 과반수 구성 의무가 없으나, 풀무원은 이사회의 70%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높였다. 특히 이 중 3인은 여성 사외이사로, 성별 다양성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사회 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이사회사무국도 신설했다.

풀무원의 이사회는 의장이 전반적인 이사회 운영과 지속가능 성장 전략 논의를 주도하고,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단독 회의를 주재하며, 사외이사들의 경영 참여 및 경영진에 대한 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사회는 지난해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총괄CEO를 선임하고, 제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아울러 이사회 규정 개정을 통해 이사회와 8개 산하 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 주요 경영 의사결정의 근거를 제도적으로 정비했다.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보상위원회가 CEO의 성과 평가, 목표 수립, 보상안을 심의·의결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한 것도 특징이다.

김영환 선임사외이사는 “풀무원은 사외이사를 외부 감시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심에 세우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ESG, 식물성 식품, 글로벌 전략 등 주요 아젠다에서 이사회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경업 풀무원 이사회사무국 국장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