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오후 2시20분쯤 쏟아진 비로 대구 북구 노곡동의 도로와 상가, 주택, 차량 등이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고립됐다.
금호강 인근 저지대에 있는 노곡동은 침수 우려가 큰 곳이다.
소방 당국은 구명보트와 장비 12대, 25명 인력을 투입, 긴급 구조와 함께 배수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주민 22명이 구조됐으며, 4명이 스스로 대피했다.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성구와 달서구 등지에서도 담벼락 붕괴와 집 침수 피해, 하수구 역류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4시30분 기준 대구소방안전본부는 146건의 호우 관련 신고를 접수해 배수 22건, 주택 관련 3건, 도로 장애 30건, 간판 관련 1건 등 71건을 처리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신천 진출입로, 신천동로와 둔치 주차장, 팔거천·동화천 산책로, 노곡동 마을 입구, 수성교, 상동교 하단 진입도로 등 주요 하천 및 도로, 산책로를 전면 차단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군위를 제외한 대구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폭우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전 행정력을 동원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서라”며 긴급 지시를 내렸다.
대구기상청은 시민들에게 하천,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 출입을 삼가고 만일의 경우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