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부끄럽다고 평가했다. 야당은 여당을 향해 노골적인 인사청문회 파행을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음식물쓰레기를 두고, 다 먹지 못하고 남겨놓은 것이라고 답변했다”며 “변기 수리 논란에 대해서도 조언을 구하고 부탁했다는 해명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법적조치 부분도 내부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작성한 게 유출됐다는 말을 했다”며 “(작성된) 내용 자체가 문제인데도 유출에 초점을 맞춰 본질을 호도했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동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의 ‘태양광 투자’에 관해 “누가 생계형으로 태양광 발전소를 사서 운영하냐”며 “문재인 정부 당시 여의도 17배 면적의 산림을 베어 태양광을 덮었다. 재태크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었음을 토로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오을 보훈부장관 후보자에게 “경북도청 이전 정보를 얻어 공개적 장소에서 땅을 팔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며 “내부정보를 유출해 부동산 투기를 조장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진숙 교육부 장관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교수들로 구성된 검증단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니 13개 논문 표절률이 20%를 넘는다고 한다”며 “이 후보자는 표절한 제자의 논문을 두고, 자신이 제1저자라는 주장을 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 해명이 맞다면 석사·박사학위 논문 쓴 제자는 학위가 무효화된다”며 “자기가 살겠다고 제자를 팔아넘기는 스승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첫날부터 다수 의석으로 증인채택을 원천 차단했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피켓 시위를 유도했다”며 “이는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관심을 돌리려는 노골적인 파행 유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