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룰러’ 박재혁이 T1과 결승전 리매치를 바랐다.
젠지는 10일 오전 9시(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3라운드 T1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 주역은 ‘룰러’ 박재혁이었다. 시리즈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박재혁은 승패가 걸린 5세트 징크스를 잡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박재혁은 “힘든 경기가 나올 거라 예상했다. 예상한 대로 힘든 경기가 나와서 기쁨이 배가 됐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1세트가 가장 주효했다. 서로 접전인 경기 양상이었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젠지는 리그와 국제전을 포함해 매치 22연승에 성공했다. 박재혁은 “젠지의 플레이에 대해 선수들과 많이 소통한다. 그래서 상황마다 빠른 판단이 나온다. 그게 승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혁은 T1전 대비에 대해 “라인전이 가장 중요했다고 봤다”면서 “막상 경기를 하고 보니 교전 위주의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또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언급한 그는 “밴픽이 많이 중요해졌다. 밴픽대로 플레이가 진행되느냐가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젠지는 결승에 선착하며 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희망하는 상대를 묻자, “애니원스 레전드(AL)와 경기도 재밌었지만, 오늘 T1과 경기가 훨씬 더 재밌고 스트레스도 받았다. T1이 다시 올라와서 또 재밌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끝으로 박재혁은 “지난해에 국제전을 참가하지 못했다. 그때 절망감을 느꼈다.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로 다시 올라오게 돼서 기쁘다. 꼭 우승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