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에어부산 여객기 객실 화재 사고와 관련해 사고 기체에 대한 화재 감식을 완료하고 기체를 항공사에 반환했다고 9일 밝혔다.
사조위는 360도 3D 스캔을 포함한 사진·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를 확보했다.이후 항공기 제작사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현장에서의 추가 조사가 불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로 손상된 기체가 여름철 태풍에 의해 넘어지거나 이동하는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게 사조위의 설명이다.
기체를 돌려받은 에어부산과 보험사는 10일부터 30일까지 사고 기체의 기체, 날개, 수평꼬리날개 등을 총 12등분으로 분리해 해체하기로 했다.
현장에는 구급차가 상시 대기하고 안전관리자가 상주해 작업자 안전교육 및 장비 착용 등 공정별 안전관리를 시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28일 이륙을 앞둔 에어부산 BX391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이 과정에서 큰 부상자는 없었으나 여객기가 전소했다. 화재는 보조배터리 합선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밝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