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제역 종식 선언을 위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구제역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심각’-‘주의’-‘관심’ 단계 순으로 방역 수준이 하향 조정돼야 하고, 통상 관심 단계에 이르면 구제역 종식을 선언할 수 있다.
3월 16일 심각 단계를 발령한 영암군은 6월 17일 3개 권역의 방역대 238농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미검출되자 이동제한을 해제하고 주의 단계로 전환했다.
이후 자연항체가 생긴 25농가 675두의 조기 도태, 이동제한 미해제 4농가의 바이러스 검사 실시를 진행했고, 미검출이 확인되자 8일 구제역 방역 단계를 최종 관심 단계로 하향해 평시 방역체계로 전환했다.
영암군은 구제역 발생 직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24시간 대응상황실을 가동했다.
발생농장 방역대 3km 내 이동제한, 방역초소 설치, 긴급 백신접종, 생석회 살포, 분뇨처리 등으로 이어지는 단계별 차단 방역 조치 우선순위를 정해 체계적 방역을 시행하고, 발생농장 세척·소독 등 구제역 확산 차단에 나섰다.
지난달 16일에는 가축시장 재개장으로 송아지를 제때 출하하지 못한 축산농가의 경영안정과 축산시장 활성화를 도모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이동제한과 방역, 초소근무 등에 나서준 영암군민과 지역사회에 감사드린다. 구제역 종식은 영암군의 민관협치로 위기를 극복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면서 “영암군도 부서별 협력 대응으로 발 빠르게 움직여 발생초기 혼란을 줄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처음 겪는 감염병에 영암군을 믿고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 준 축산농가 여러분이 수고 많았다”고 전했다.
영암군은 이달 말 축산농가와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구제역 방역 평가 토론회를 개최해 감염병 발생 원인과 향후 대응 방안을 종합 분석·평가하고, 지역사회의 대응 전 과정을 정리한 백서도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