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빅리그 첫 선발 경기 수훈…“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해줘”

김혜성, 빅리그 첫 선발 경기 수훈…“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해줘”

기사승인 2025-05-06 14:17:25
첫 선발 경기 마친 김혜성. AFP=연합뉴스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후 처음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첫 안타, 첫 타점, 첫 득점을 기록하며 수훈 선수로 뽑혔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프로야구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팀의 승리에 기여한 김혜성은 경기 후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다저스는 강한 팀”이라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성은 3-0으로 앞선 5회초 마이애미의 우완 선발 투수 산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빅리그 첫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첫 안타에 대해 “선두 타자로 나섰기에 무조건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뒤에 강한 타자들이 있기에 출루하려고 노력했는데, (안타를 쳐서) 기뻤다”고 전했다.

또한 홈런을 치고 같이 들어온 오타니 쇼헤이가 김혜성을 축하한 것과 관련해, “홈런은 오타니가 쳤는데 날 축하해줬다.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올해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09억원)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에 그쳐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내려갔으나, 마이너리그 28경기에서 기회를 엿봤다. 지난 4일 부상자 발생으로 빅리그에 콜업됐고, 당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9회 대수비, 5일 애틀랜타전에서 9회 대주자로 출전했다.

심언경 기자
notglasses@kukinews.com
심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