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디노랩·DinnoLab)이 출범한 날 다양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기자들이 장소를 혼동해 제때 찾아오지 못하는가 하면 취재질서가 흐트러지기도 했다.
디노랩 개소식이 3일 오전 우리은행 여의도한화금융센터에서 열렸다. 여의도한화금융센터는 63빌딩 바로 옆에 있다. 그런데 이날 행사장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한화금융센터로 오해한 기자들이 많았다.
한화금융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행사 전 사진기자들이 단체로 왔다가 63빌딩으로 급하게 이동했다. 장소와 관련해 은행 측에도 문의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금융위원회가 발송한 문자가 혼선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위는 행사장소를 ‘여의도 한화금융센터’라고 공지했다.
행사장은 찾아온 많은 인파를 수용하기에 좁았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내빈과 스타트업 대표, 취재진들이 섞이면서 이동이 더뎠다. 한 쪽에서는 포토라인이 없어 취재동선이 흔들리자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개소기념 떡 커팅순서가 있었다. 출범을 축하하는 글귀가 적힌 거대한 떡 케이크가 3개 테이블로 나뉘어서 들어왔다. 그런데 테이블 바퀴가 고장 나 직원들이 테이블을 일일이 들고 날라야 했다.
참석자 면면도 다양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왼쪽 가슴에 배지 두 개를 달고 왔다. 하나는 장관용 배지고 다른 하나는 3·1절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배지다. 손 회장은 우리금융을 상징하는 배지를 한 개 달았다.
최 위원장은 행사 참석에 앞서 방명록에 ‘핀테크 발전의 새로운 요람! 디노랩의 개소를 축하 합니다’라고 적었다. 손 회장은 이름 세 글자만 적었다.
손 회장은 이날 환영사 원고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혁신기업 13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챙겨온 원고를 덮고 축사를 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권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