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난해 2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경상기준 최대이자 최초다. 지난 1년간 이자와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192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간 실적은 지난해말 대비 33.5% 증가했다. 경상기준 사상 최대 규모 순이익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6%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이익은 우량 중소기업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 증가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6.5%,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5.9%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부문이 성장이 두드러졌다. 신탁과 수익증권 성과에 힘입어 수수료이익이 4.8% 증가했다. 기업투자금융(CIB)과 파생상품 분야도 양호한 성적을 내 전체 비이자이익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부문은 19.7% 증가한 2000억원 수준을 시현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역대 최저인 0.51%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1%로 2017년말 대비 0.03%p 개선됐다. NPL 커버리지비율도 119.4%로 개선됐다. 우량자산 비율도 역대 최고(84.4%)수준을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향후 효율적 비용관리를 위해 4분기 중 명예퇴직 실시와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손태승 은행장 취임 이후 일관성 있게 추진해 온 자산관리, 글로벌부문 및 CIB 등 수익원 확대전략과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 결과”라며 “올해 은행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는 더욱 공고히 하면서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창립 120주년과 우리금융지주 출범 원년을 맞은 우리은행은 중소기업대출과 서민금융대출을 늘리고 혁신성장 기업을 발굴해 생산적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등 기업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