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대출금리도 ‘들썩’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은행권 대출금리도 ‘들썩’

기사승인 2018-12-01 03:00:00 업데이트 2018-12-01 08:28:45

1년 만에 찾아온 기준금리 인상 소식에 대출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앞서 은행들은 금리 인상기에 맞춰 대출금리를 미리 올렸다. 

1일 한국은행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보면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31%로 9월 대비 0.02%p 상승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이달 6대 시중은행(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기업)이 취급한 분할상환식 주담대 금리는 평균 3.38%다. 금리는 9월부터 10월 사이 평균 0.04%p 올렸다. 

6개 은행 중 금리변동이 가장 큰 은행은 KEB하나은행(3.31%→3.40%)이었다. 우리은행(3.37%→3.38%)이 가장 적게 금리를 올렸다. 

코픽스 변동에 따라 주담대 금리는 더 오를 전망이다. 

10월 신규·잔액기준 코픽스는 1.93%다. 코픽스는 변동 주담대 기준금리로 수신금리 등 조달비용으로 산출한다.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수신금리를 올리기로 하면서 코픽스도 오를 예정이다. 

30일 기준 우리은행 코픽스 신규·잔액 주담대 금리는 3.33%~4.33%다. KEB하나은행은 신규·잔액금리가 3.242%~4.442%로 동일하다. 신한은행은 신규와 잔액금리가 각각 3.28~4.63%, 3.23~4.58%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금리도 오를 것”이라면서도 “수신금리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내년에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 이라고 한 걸 보면 예상보다 (대출금리가) 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불균형 해소를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하강국면에 오히려 소비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재준 인하대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를 잡는 데 효과는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물론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이미 올랐기 때문에 가계대출 규모를 조일 정도까지는 아니다”고 말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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