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송금종 기자] 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후보를 재공모하기로 정한 가운데 임기만료를 한 달여 앞둔 이원태 행장이 연임에 도전할 지가 주목된다. 이 행장은 지난 1차 후보자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오는 24일까지 차기 행장 후보를 재공모 한다. 면접대상자는 29일 통보된다. 면접은 이틀 뒤인 31일 진행한다. 행추위는 지난 8일 1차 공모에 지원한 행장 후보 4명의 면접을 진행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해 다음날 재공모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추위원은 정부 추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 등 총 5명이다. 이 중 4명의 지지를 받아야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추위가 비공개로 열려 결과만 통보받았다”며 “행추위원 5명 중에 3분의 2이상 득표한 사람이 없어서 재공모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추위가 차기 행장후보 재공모를 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그 중에 이 행장이 1차 공모에 응하지 않자 연임을 독려하려는 차원에서 일부러 재공모를 실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은행 측은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1차 공모자들이 탈락한 개념이 아니고 이들도 2차 때 다시 응모할 수 있다”며 “인력풀을 강화해서 (차기 행장을) 찾아보자는 개념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 행장의 연임 여부도 주목된다. 이 행장은 내달 12일 임기가 끝난다. 이 행장은 1차 후보자 공모에 응하지 않아 연임 의지가 없는 것으로 비춰졌다.
하지만 행추위가 행장 후보를 다시 뽑기로 하면서 이 행장으로서는 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9일간의 여유가 생겼다. 이 행장은 현재 향후 거취를 밝히지 않고 있다. 그의 속내는 24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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