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살인자 ‘셸레 그린’…살인가습살균제 옥시 사태와 유사

침묵의살인자 ‘셸레 그린’…살인가습살균제 옥시 사태와 유사

기사승인 2016-05-08 12:24:59

[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셸레 그린’이 살인가습기 사태와 유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 ‘침묵의 살인자’편에서는 170년 전 영국에서 원인불명의 사상자를 냈던 사건을 다뤘다.

1850년대 영국, 집에서 식사를 하던 중 쓰러진 남자, 파티장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쓰러진 여성, 방에서 그림을 그리던 중 쓰러진 아이. 각자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여러 사람들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같은 상황에도 정확한 원인파악이 안됐는데 1861년 놀랍게도 이들을 죽인 범인은 동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의 과학자이자 의사인 윌리엄 프레이저는 그들을 죽게 만든 범인으로 ‘초록색 색소’를 지목했다.

침묵의 살인자로 지목된 ‘초록색 색소’는 1775년 카를 빌헬름 셸레가 발견한 색소로 발견자의 이름을 붙여 ‘셸레 그린’으로 명명됐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녹청’이라는 인공안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쉽게 변색되는 단점이 있었다.

셸레 그린은 카를 빌헬름 셸레가 비소를 연구하던 중 발견했는데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제조업자의 설득에 넘어가 판매하게 된 것이다.

결국 비소가 포함된 셸레 그린은 가공법이 쉽고,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선명하고 변색이 되지 않아 당시 사회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때문에 마네와 터너 등 당시 유명 화가에게도 인기가 있었고, 양초·카페트·크레파스·장난감 등에도 무차별적으로 사용됐을 뿐 아니라 심지어 식용색소로도 사용됐다.

셸레 그린의 일주일 생산량은 무려 2톤에 달했고, 벽지로만 100만롤이 넘게 판매됐다. 이에 따라 사상자 수도 크게 늘었는데 윌리엄 모리스 등 제조업자들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계속해서 셰레그린 제품들을 내놨다.

하지만 프레이저 박사의 주장이 알려지며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아 판매량은 급감했고, 1930년대 살충제의 원료로 쓰이다가 30년이 지난 1960년이 되서야 사용이 금지됐다. 결국 이익만을 추구하던 당시 기업의 이기심 때문에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이 방송되자 최근 살인가습기살균제 사태의 중심에 있는 옥시레킷벤키저와 동일시되고 있다. 영국기업 옥시레킷벤키저가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갔음에도 기업은 이 같은 사실을 숨긴채 제춤을 판매하고, 조사 결과를 왜곡하는 등의 모습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특히 기업의 이기심으로 많은 사상자를 냈다는 점과 이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는 기업이 됐다는 점에서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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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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