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무선 가입회선 3000만개 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 등으로 2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조8444억원, 영업이익 304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9% 늘었다. 서비스수익은 2.5% 증가한 3조164억원이다. 서비스수익은 전체 매출에서 단말수익을 제외한 매출이다.
이번 영업이익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836억원을 7.4% 상회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며 두 분기 연속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 AI를 활용한 생산성 향상 및 상품 차별화, 견조한 가입자 성장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대 등이 꼽힌다”고 설명했다.
마케팅비용은 단말기 판매량 증가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늘어난 540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수익대비 마케팅비용 비중에 대해 전년 동기와 유사한 19.2%로 효율적인 집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케펙스)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9.4% 감소한 3933억원을 집행했다.
2분기 무선 사업은 이동통신(MNO) 및 알뜰폰(MVNO) 가입회선 순증과 5G 핸드셋 가입 비중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1조6542억원을 기록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5856억원으로 같은 기간 4.3% 증가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회선은 지난해 2분기 대비 9.9% 늘어난 2991만7000여개로, 총 가입회선 3000만개 달성을 앞두고 있다. MNO 가입회선은 작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2093만여개, 같은 기간 5G 핸드셋 가입회선은 20.5% 증가한 893만개로 집계됐다.
전체 MNO 핸드셋 가입자 대비 5G 핸드셋 가입자 비중은 79.9%로 작년 동기 대비 약 12.2%p 늘었다. 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7%p 개선된 1.06%로 질적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분기 MVNO 회선은 898만7000회선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7% 증가하며 6개 분기 연속 20% 이상 성장 중이다.

초고속 인터넷과 IPTV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인터넷 매출의 견조한 성장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7% 증가한 63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해 사이트 접근을 차단해 보안을 강화하고, 스미싱‧피싱 등으로 인한 금전 피해 발생 시 보상까지 제공하는 ‘프리미엄 안심 보상 요금제’가 출시 약 4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5만명을 달성하는 등 안전한 인터넷 사용 환경을 강화한 것이 매출 성장 배경으로 회사는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3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가입 회선도 547만9000개로 같은 기간 4% 상승했다. 특히 500M 속도 이상 상품에 가입한 회선이 81.3%를 차지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IPTV사업 매출은 OTT 이용률 증가, 홈쇼핑 이용률 감소 등 대외 요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가입회선을 확보하며 지난해 2분기 3349억원과 유사한 3305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회선은 569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으며, 순증 가입회선은 125.9% 증가한 8만9000개로 집계됐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솔루션, 기업회선 등 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자회사인 ‘LG유플러스볼트업’에 EV충전사업 양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427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IDC사업의 매출은 고객사 입주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 매출이 지속 성장해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963억원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월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코람코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복수의 데이터센터 시설 및 임차기업 관리를 총괄 운영하는 등 IDC 관련 실적 및 노하우를 쌓아갈 예정이다.
AICC,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을 포함하고 있는 솔루션사업은 기존에 포함된 EV충전사업을 LG유플러스볼트업에 양도하며 지난해 2분기 대비 1.9% 감소한 1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볼트업은 현재 완속 충전 시장 내 4위 사업자로 완속 충전기 신규 설치 대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최고리스크책임자(CFO‧CRO)는 “이번 분기에도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개선 활동을 통해 2분기 연속 이익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단통법 폐지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원적 서비스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