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당진 향토문화유적 11호 ‘영웅바위’ 도하

당진시의회,당진 향토문화유적 11호 ‘영웅바위’ 도하

지역문화유산 ‘발굴·보존도’ 높여야

기사승인 2025-07-31 17:44:03
충남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산121가 지번인 충남도 자연유산으로 신청된 영웅바위가 완전히 빠진 바닷물에 웅장함이 드러나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충남 당진시의회(의장 서영훈)가 30일 지역문화유산 가치 정립(영웅바위 접안) 및 행담도 생흔화석 보존 관리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현장 방문을 진행했다. 

의회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행담도 해양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중 출토된 생흔화석의 보존과 관리가 미흡하다고 지난 6월에 있었던 행감에서 집행부를 강하게 지적했다.  

행담도 생흔화석은 개발당시 행담도 해양 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공유수면 매립 중 39만5000점의 화석이 출토돼 보존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문화재청도 행담도개발측이 2005년 행담도의 해양테마공원 내 생흔화석 전시시설 설치를 조건으로 공유수면 매립을 승인한 바가 있다. 

생흔화석이란 생물 등이 뻘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있다가 죽은 후 사체의 화학물질과 뻘에있는 석회석 등이 결합해 굳어진 화석을 일컫는다. 

한국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측이 행담도 테마공원 조성을 조건으로 생흔화석 전시실 건립을 약속했지만 투자자 부재로 20여 년채 제자리를 못찾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생흔화석 전시실 건립이 지지부진 해지면서 화석을 보관하는 시설의 노후화와 보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습도의 불균형으로 인해 출토 화석의 보존가치가 저하될 우려도 나오고 있다.한국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측의 미온적 처사와는 별도로 당진시도 뚜렷한 대응책이 부족한 상황이다. 

높은 매립비용과 투자대비 개발이익 저조로 평가받고 있지만 리조트,워터파크,휴양 단지 조성에 관심이 큰 투자자를 기다리고 있는 행담도 매립지. 당진시

신평면 매산리 516-4번지,총면적이 17만9978㎡,한국도로공사가 86% 지분 보유,국유자 14%(기재부,국토부)인 2025년 공지시가 기준 870억 인 행담도가 투자자를 찾지 못한채 수풀만 무성하다. 

이유로는 그간 몇몇 민간기업이 관심을 보였거나 제안을 해왔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높은 공지시가와 초기 투자대비 개발이익이 적을 거라는 세평과 금융시장 불안 및 고물가에 따른 공사비 상승,PF 규제 등으로 투자가 위측됐을 거라는 분석이다.앞서 5월,7월 한국도로공사는 두 차례 행담도 개발계획 및 유휴토지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충남 당진 향토문화유적 11호로 지정된 영웅바위의 만조와 간조시 확연히 다른 모습. 사진=이은성 기자

오는 9월 게양 및 표지석 제막행사를 앞두고 있는 당진 영웅바위가 지난 28일 충남도 자연유산 지정 신청을 마치고 역사시대 이전인 지질시대 생성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장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고문헌과 고지도 기록에 따르면 조선 초부터 택당 이식,동악 이안눌,운양 김윤식 등 당대 유명 문인들의 문학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던 영웅바위는 신평면 최북단에 위치에 있어 항로 기점과 한진항과 내륙 어항 주민의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또 조선시대 육로로 한양길 이동시 영웅바위가 당진땅에 도달함을 알리는 이정표로 상징되는 지리적 가치,임진왜란때 토정 이지함과 관련된 전설에 이어 정3품 벼슬을 가지고 있었던 민속적 가치 또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이곳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으로 때에 따라 바다에 잠기는 면적이 달라 전체 면적을 구경하려면 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 

특히 형성 이래 큰 변화가 없고 아산만 및 당진의 위치에 대한 표지로 희소성 뛰어나며 옛 문헌인 지봉유설에는 세속에 굿의 신(새신영공)으로 자연물에 대한 민간신앙의 학술적 가치가 높다. 

당진시의회 서영훈 의장은 “이번 현장방문은 지역문화유산의 가치 확산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 마련의 일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